알로하, 나의 엄마들 완독 후기. 전 세계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지만. 책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내용은 열다섯 개의 작은 이야기로 나뉘어 있다. 처음 총 쪽수를 보았을 때 앞이 깜깜했는데 완독을 한 지금, 만감이 교차한다. 이유는 소설을 읽으면 알게 된다. 내용을 미리 말해버릴까, 혹여 그러면 재미를 반감시킬까 소설의 후기를 쓰는 데는 젬병이지만 그래도 후기의 구색을 맞추려면 소재가 필요해서 책 표지에 있는 해시태그들을 토대로 후기를 적어보려 한다. 첫 번째 해시태그, #하와이. 지금은 모두의 관광지, 관광의 로망. 하와이의 이미지는 나른하고 여유로운 낙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하와이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하지만 간단히 넘어갈 것이 아니다. 이 해시태그는 세 번째 ..
미치도록 미운 당신과 헤어졌다. 더 아플 일 없다고 생각했다. 지난 일들 다 지워버리고 새로 시작하고 싶었다. 아침에 출근을 하며 지나던 길엔 당신이 없었으니까, 집에 돌아오는 퇴근 길에도 당신이 없었으니까 다행이었다. 지나온 모든 길에 당신을 꼼꼼히 지우고 닦아냈다. 그리고 자국이 남았다. 지우개는 아주 잘 들었지만 종이에는 글씨 자국이 남듯이. 지운 당신은 길에도 마음에도 남아버렸다. 돌아오지 않을 당신이 남아버렸다. 눌러 쓴 사랑이 남아 지워지지 않는다. _ 지긋지긋하게 싸우던 당신과 헤어졌다. 멀리 보자던 우리는 결국 한치 앞을 못 보고 갈라졌다. 갈라진 우리는 각자 마음을 정리했다. 한동안 당신과 가던 길은 지나가지도 않았다. 혹시 마주칠까봐. 서른 번정도 새로운 길을 다녀보니 이제 다 지워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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