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자소설] 열정
사무실에 혼자 남아서 일을 하고 있다. 평소대로 출근하고 평소대로 일해도 이렇게 원치 않는 야근을 종종 하게 된다. 컴퓨터 화면에 불이 들어온 책상은 하나뿐이고, 다른 자리는 어두워진 지 한참이 지났다. 매번 야근할 때마다 드는 이 기분은 아주 잠깐일 뿐, 맡은 일을 빨리 끝내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이런 사색도 사치가 된다. 곧 다시 일에 집중한다.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기고 나서야 퇴근할 준비를 한다. 불 꺼진 사무실을 보는 것도 이젠 익숙하다. 마지막 파일을 전송하고 나서 정리를 마치고 나면 이제 짧은 여유가 시작된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멀리서 오는 버스를 하나 둘 보낸다. 갑자기 훅하고 바람이 인다. 버스가 멈춰 섰다. 이 버스도 보낸다. 그렇게 몇 대의 버스를 보내고 타야 할 버스가 도..
조각1/소설
2019. 1. 9. 22:39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완독후기
- 체스트넛스트리트
- 오백자소설
- 9글러
- 9글
- 강병진
- 엘리자베스케이
- 돌리의어머니
- 목소리개선
- 창비사전서평단 #유원 #조각리뷰
- 소설
- 영어덜트소설
- 서평단
- 일곱번의거짓말
- 추천도서
- 우지은의힐링보이스
- 북라이프서평단
- 죽음을배우는시간
- 김현아작가
- 생애최초주택구입표류기
- 창비사전서평단
- 우지은
- 홍보가아니라소통입니다
- 박소영장편소설
- 장편소설
- 문학동네
- 문학동네서평단
- 조각리뷰
- 조각서평
- 창비서평단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