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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문학동네’에서 ‘“체스트넛 스트리트” 프리뷰어 이벤트’를 통해 작성된 리뷰입니다.
언젠가 TV에서 동화를 방송해 준 적이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동화였다. 일주일에 서너번 챙겨볼 정도로 우리 주변에 따뜻한 이야기가 많다는 걸 느끼게 해 준 프로그램이었다. 이번에 읽었던 ’체스트넛 스트리트’ 속 “돌리의 어머니”가 그런 따뜻한 동화였다.
사춘기 딸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엄마, 그런 엄마가 이해할 수 없는 딸. 청소년기에 생길 수 있는 자연스러운 상황묘사가 독특한 단편, 돌리의 어머니를 읽으면서 나의 청소년기를 돌아보게 했다. 늘 다투기만 한 것 같은데 돌이켜보면 나의 잘못에 부모님은 그렇게 다그치시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분명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했던 적이 있을텐데 넘어가주신 일도 있었을 거다. 그래서 이 단편을 읽으면서 공감이 가면서도 부모님이 대단하시다는 걸 느꼈다.
이 단편의 또 다른 특징은 등장인물의 감정묘사가 섬세했다. 특히, 딸의 감정묘사가 도드라졌다. 나도 모르게 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딸의 입장이 돼있었다. 그만큼 몰입감이 대단한 동화다. 어른에게도 청소년기를 돌아보게 하거나, 청소년기의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준다.
다른 단편들까지 담긴 책, ‘체스트넛 스트리트’를 읽으면 더 다양한 동화들을 읽을 수 있다. 하루에 하나쯤 이런 따뜻한 동화들을 읽으면 다음 날들을 이어나갈 행복을 챙길 수 있다. 행복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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