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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는 유난히 다사다난했다. 세계적으로, 국가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모든 것이 새로움 투성이었다. 소통을 꾸준히 하고 싶었기 때문에 요즘같은 시국에는 어떻게 직접 만나지 않고 소통을 해야하는 지 배우고 싶었다. 그 때, 이 책 '홍보가 아니라 소통입니다'를 만났다.

책에는 여섯 개의 장이 있다. 그 속에는 적게는 두 개, 많게는 네 가지의 작은 이야기들이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뉴미디어의 소통방법이었다. 지난 세대부터 이어진 올드미디어와 컴퓨터와 인터넷 망의 발전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 간의 소통 방법의 차이를 다루고 있다. 왜 소통 방법의 차이를 다루는가. 세상은 점점 올드미디어를 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경향성이 올해 코로나 사태 때문인지 덕분인지 가속도가 붙었다.

계속해서 나오는 ‘뉴미디어’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느낀 정의를 적어보겠다. 뉴미디어는 새로운 매체다.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늘 마주하는 것이 뉴미디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올드미디어는 오래된 매체다. 오래된 매체라고 해서 우리가 모르는 매체들이 아니다. TV에서 보는 뉴스, 신문을 통해 읽는 기사, 잡지를 통해 보는 정보들, 도서관의 책을 통해 얻는 지식들 모두 올드미디어다. 이런 올드미디어를 통해 얻은 것들을 뉴미디어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도 이 책에서 알 수 있다.

불과 20년 전만해도 월드컵은 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다. 세계가 돌아가는 이야기를 들으려면 뉴스를 틀어야만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들이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로도 볼 수 있다. 심지어 실시간으로 소통도 가능하다. 예전 영상들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 이런 모든 일들이 뉴미디어다. 일상 속 작은 행동들이 뉴미디어의 일부다. 이런 뉴미디어는 일상에선 가볍게 느낄 수 있어도, 가볍지만은 않은 청와대라는 곳에서 뉴미디어를 활용한다는 것. 틀에 박혀있을 것같은 공무원들의 끝판왕들이 모인 곳에서 뉴미디어를 어떻게 녹여냈는지 정말 궁금했다. 청와대가 시민들과 소통하게 된 계기. 청와대가 국민청원을 바라보는 시선들을 읽어보고 나니 단편적인 말 한마디로 바라볼 일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청와대는 끊임없이 국민들과 소통하려고 뉴미디어의 전문가들과 함께 애쓰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최근 '뉴닉'을 통해 최신 뉴스를 정리한 메일링 구독 서비스를 받는 중이다. 책 속에 뉴미디어의 대표 격으로 뉴닉을 소개했을 때, 반가웠다. 필자도 뉴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뉴닉 외에도 뉴미디어를 이끌어가는 다양한 매체를 알게됐다. 뉴미디어의 대표 격인 뉴닉은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들 중에 필요할 법한 정보들을 뽑아서 정리해주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모든 정보들을 우리가 알 수는 없고, 또 알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는 무엇인지, 알아야 할 정보는 어떤 것이 있는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건지, 알려줄 미디어가 필요했다. 그것이 뉴미디어가 하는 다양한 역할 중에 하나다.

책의 뒤표지에는 '당신을 위한 뉴미디어 A to Z'라고 적혀있다. 유튜브의 구독, 페이스북의 좋아요 등 다양한 SNS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을 미디어는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 수 있다. 뉴미디어를 항상 접하지만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궁금한 현대인, 도대체 뉴미디어가 뭔지 모르겠다는 현대인, 그리고 스마트폰은 들고 살아가는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 한 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모두가 홍보라 생각하지만 그게 소통이라는 것. 소통이 곧 홍보가 될 수 있는 뉴미디어. 우리는 정보의 바다 위에 뉴미디어라는 배에 탑승해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