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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씨는 항상 친절했다. 성실한 H씨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게 문제였다고 말했다.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
싫어하고 미워하는 걸 못하고 반대로 싫어할까봐 미움받을까봐 언제나 조심하던 버릇이 H씨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했다. H씨는 그렇게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친절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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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의 일이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문방구 앞에 오락기가 있었다. 또래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게임을 하는 친구를 구경하고 있었다. 한 아이는 한발짝 뒤에서 구경하다 모두가 집으로 간 뒤에야 반짝이는 오락기 앞에 앉았다. 문방구가 문을 닫을 때까지 오락기를 건드려보다 집으로 돌아갔다.
그 날 저녁에 집에 돌아왔을 땐 없던 친구가 생겼다. 가족도 그도 모르는 가상의 친구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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